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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 대신 스포츠단 선택한 이유, 3년 보내고 느낀 솔직한 후기

by 후와니 202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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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유치원을 알아볼 무렵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영어유치원 설명회를 다니고 있었고, 이미 등록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영유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왠지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저는 영어유치원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현실적이었습니다.

바로 비용 때문이었어요.

첫째 한 명 정도는 무리를 해서 보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는 둘째도 있었거든요.

첫째는 보내고 둘째는 못 보낸다면?

그건 저에게 더 큰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첫째는 일반 유치원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도 제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어요.

영유를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덜기 위해 인터넷에서 영유의 단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래, 일반 유치원도 충분히 괜찮아."

스스로를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둘째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고,

마침 이사까지 계획하고 있어서 첫째와 둘째가 함께 다닐 곳을 다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반 유치원도 알아보고 스포츠단도 알아봤습니다.

사실 스포츠단은 큰 기대 없이 설명회만 가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비용도 생각보다 부담되지 않았고요.

그래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일단 넣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합격해 버렸어요.

그렇게 첫째와 둘째 모두 스포츠단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1년을 다녔고,

둘째는 현재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스포츠단 보내고 가장 만족했던 점

1. 체력이 정말 좋아집니다

 

이건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운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매일 몸을 움직이다 보니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고요.


2. 몸이 탄탄해집니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아이 몸이 전체적으로 건강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3. 유치원 가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아침마다 등원 전쟁을 치르는 부모님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스포츠단 가기 싫다고 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은 축구하는 날인지,

수영하는 날인지 기대하면서 가더라고요.

이건 부모 입장에서도 정말 큰 장점이었습니다.

 


4. 운동 규칙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야구, 축구 같은 운동은 따로 알려준 적도 없는데

룰을 너무 잘 알고 있더라고요.

친구들과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습니다.


5. 따로 운동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주 5일 이상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방과 후 운동학원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보통 남자아이들 축구나 태권도 같은거 보내잖아요?

그런데 보낼 필요가 없으니 유치원비가 좀 비싸도 세이브 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첫째는 운동신경이 정말 없는 아이였습니다.

스포츠단에 다니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유치원 다닐 때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즐겁게 다녔죠.

그런데 졸업 후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엄마, 나 그때 너무 힘들었어."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계속 뒤처지는 기분을 느낀거 같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비교와 좌절을 경험하게 한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함도 들었고요.

 


또 하나는 훈육 방식입니다.

수영장이나 체육활동은 안전과 직결되다 보니

선생님들이 일반 유치원보다 더 단호하게 지도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은 부모마다 의견이 갈릴 것 같아요.

어떤 부모님은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느꼈습니다.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스포츠단을 보낼까?

아마 저는 다시 선택하더라도 스포츠단을 보낼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아이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동 자체가 스트레스인 아이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결국 중요한 건 영유냐, 스포츠단이냐가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맞느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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