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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 대신 성장주사 택한 이유 (초2 ADHD약 + 키 고민)

by 후와니 202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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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을 다닌 지 5년째입니다.

또래보다 작았던 아이라 어릴 때부터 꾸준히 키와 성장 속도를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은

 

"조금 더 지켜보죠."

 

저도 그 말에 기대 왔습니다.

초3 성장주사 끝까지 미루던 엄마가 결국 고민을 다시 시작한 이유


 

성장주사, 비용보다 무서웠던 건 '후회'

 

성장주사를 고민하는 부모님이라면 아마 걱정이 두 가지일 겁니다.

 

부작용과 비용

 

저는 부작용이 훨씬 무서웠습니다.

비용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시작한 치료를 중간에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공부할수록 확신은 오히려 줄었어요.

효과를 말하는 사람,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

경험담도 집집마다 다 달랐습니다.

 

제가 검색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미뤘습니다.


저는 '기다리는 엄마'였습니다

 

작년 초1 겨울방학, 마지막 진료 때 의사 선생님도 성장주사를 적극 권하지 않으셨어요.

잘 따라잡고 있다고,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하셨죠.

저는 그 말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 더 먹이고, 운동시키고, 잘 재우면서 키워보자.'

그런데 1년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봤어요

 

그 전에, 아이에게 성장주사를 맞고 싶은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 알거든요.

친구들 옆에 서 보면 자기 키가 어느 정도인지요.

 

"성장주사라는 게 있어.

맞으면 키가 더 클 수도 있대.

근데 매일 맞아야 할 수도 있고,

쉽지 않아.

비싼 치료이기도 하고.

그래도 네가 원하면 엄마 아빠가 해줄 수 있어.

하고 싶어?"

 

이렇게 물어본 이유는 두 가지

 

첫째, 아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맞는 주사를 억지로 시작하면 날마다 아이와 전쟁이 될 테니까요.

 

둘째, 원망듣기싫어서

나중에 아이가 "엄마, 왜 나는 성장주사 안 해줬어?" 하면

"네가 안 한다고 했잖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2학년, ADHD 약을 시작

 

 

 

 

 

 

 

 

 

 

 

 

 

아이가 2학년이 되면서 ADHD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변수였어요.

 

원래도 적게 먹던 아이가 더 안 먹게 됐고

(낮엔 아예 안 먹는 날도 있어요)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과 겹쳐 잠드는 게 힘들어졌고

그러다 보니 취침 시간도 늦어졌습니다

 

성장에 제일 중요한 게

잘 먹고 잘 자는 거라는 걸 누구보다 아는데,

우리 아이는 그 기본부터 어려워진 거예요.

 

그렇다고 약을 끊을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키만큼이나 학교생활과 사회성이 중요한 시기니까요.


아이가 되물었습니다

 

어느 날 또 밥을 안 먹는 아이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어요.

"너 이렇게 안 먹으면 평생 안 커!

그럴 거면 그냥 주사 맞아!"

 

겁주려던 건 아닌데 너무 답답해서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뜻밖의 질문을 했어요.

 

"주사는 많이 아파?"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우리 아이라면, 정말 싫었다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거예요.

어쩌면 아이도 자기가 작다는 걸 이제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친구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나이니까,

앞으로 이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먹었어요.

 

'이제는 정말 제대로 알아봐야겠다.'


영어학원 대신 성장에 투자

 

현실적인 문제, 비용도 빼놓을 수 없죠.

우리 아이는 아직 영어학원을 안 다니고 집에서 제가 봐주고 있어요.

내년부터 보낼까 해서 레벨테스트까지 보고 왔는데, 학원비를 알아보니 성장주사 비용과 엄청난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선택해야 했어요. 
영어학원이냐,
성장주사냐.

 

 

저는 성장을 택했습니다.

영어는 지금처럼 집에서 더 해줄 수 있지만, 아이의 성장은 제가 집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아직 '맞기로 확정'한 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제 마음은 이렇습니다.

 

'성장주사를 맞기로 했다'가 아니라

'성장주사를 진지하게 알아보기로 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1년 만에 성장클리닉에 가고, 이번엔 정밀검사도 해볼 예정입니다.

그 결과를 보고

지금 아이의 성장 상태가 어떤지

성장호르몬 치료가 정말 필요한지

한다면 어떤 방식이 좋을지

의사 선생님과 다시 상담하려고 해요.

인터넷 검색이 아니라 검사 결과와 전문의의 판단으로 결정할 문제니까요.


먼저 겪어보신 분들께 묻고 싶어요

 

하나 더 고민이 생겼습니다.

만약 시작한다면 병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다니는 성장클리닉을 계속 다닐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니 집 가까운 병원으로 옮길지 모르겠어요.

혹시 실제로 시작해보신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걱정이 한가득이에요.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알아보고, 고민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뿐이겠죠.

병원 다녀오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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